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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맹꽁이 탐구로 큰 상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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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쁜 소식이 들려왔어요. 제3회 국립생태원 생태·환경(동아리) 탐구 발표대회에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큰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답니다.


내친구봄이 팀의 고민욱, 고민규 형제와 발자국 팀의 엄재윤, 닥터구리팀의 유다은 친구는 ‘닥터구리와 프로비’라는 팀으로 출전해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어요. 또 현근성근탐험팀의 이현근, 이성근 형제는 친구들과 함께 ‘프렌쉽 팀’으로 참가해 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답니다.


지사탐 대원들은 대체 어떤 탐구를 했을까요?

 

국립생태원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닥터구리와 프로비 팀의 친구들. 왼쪽부터 엄재윤, 유다은, 고민규, 고민욱 친구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까?


다은  지난 4년 동안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하면서 개구리가 종류마다 다양한 소리로 노래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서 양서류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13종의 개구리 울음소리를 탐구해 보기로 했어요.

 

함께 모여 국립생태원 발표대회를 준비하는 모습.
 

재윤  우선 사람들이 개구리의 노랫소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했어요. 직접 설문지를 돌리고 페이스북도 이용해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지요. 그 결과 90% 이상의 사람들이 개구리 소리를 들어봤으며,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개굴개굴’ 운다고 대답했어요.

 

사람들에게 개구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탐사대원들.
 

민규  양서류 관련 책에 나와 있는 개구리의 소리도 찾아봤어요. 그 결과 책마다 다른 소리가 써 있었답니다. 예를 들어 참개구리의 소리를 한 책에서는 ‘까가가각’으로, 다른 책에서는 ‘꾸꾸꾸액’으로 표현했지요.


나라별로 다르게 표현하는 개구리 소리도 조사했어요. 일본은 ‘케로케로’, 중국은 ‘구오구오’, 태국은 ‘옵옵’, 영국은 ‘리빗’, 독일은 ‘콰악’, 이탈리아는 ‘크라크라’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었답니다.

 

닥터구리와 프로비 친구들은 2기 때부터 함께 탐사를 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민욱  종마다 다른 울음 주머니의 특징도 비교했어요. 무당개구리, 두꺼비, 물두꺼비, 옴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처럼 울음주머니가 없는 개구리들도 많았지요. 개구리의 소리와 특징을 기억하기 쉽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개사한 뒤, 직접 불러서 멋진 동영상으로도 만들었어요. 정말 재미있는 탐구였죠?

 

수원청개구리를 탐사하고 있는 이성근(왼쪽), 이현근(오른쪽) 형제. 형제는 2014년 2기 때부터 지금까지 지사탐 활동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 구출 대작전!


현근  지난해 7월, 폭우가 내리던 밤에 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건 바로 맹꽁이 소리였답니다. 이를 통해 집 근처에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성근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는 아파트를 짓거나 골프장을 만드는 등 개발이 활발해요. 그래서 이곳의 습지에 살고 있는 양서류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야 하지요. 이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맹꽁이들을 살릴 수 있을지를 탐구해 보았어요.

 

현근  우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일주일에 2~3회, 저녁 6시 30분과 8시 30분에 집 근처 서식지 200m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맹꽁이의 수를 직접 세어봤어요. 그날의 상대습도와 강수량도 함께 조사해서 날씨에 따라 맹꽁이의 수에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봤지요.

 

남산에서 야간 탐사를 하고 있는 모습.
 

그 결과 총 573마리의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었고, 습도가 높고 비가 오는 날 위로 나오는 맹꽁이의 수가 많아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맹꽁이는 피부로 호흡을 하는데, 습도가 높을수록 호흡을 하기가 쉬워지거든요.


성근  10월 한 달 동안은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양서류와 파충류를 잡기 위해 김포공항습지에 설치된 *트랩을 모니터링 하는 자원봉사에도 참여했어요. 그 결과 550개 트랩에서 48마리의 맹꽁이만이 안전하게 이주한 걸 확인할 수 있었지요.


현근  이 두 가지 탐사를 통해 트랩으로 맹꽁이를 잡아 옮기는 것보다 땅 위에서 맹꽁이의 활동이 활발할 때 직접 맹꽁이를 잡으면 더 많은 맹꽁이를 이주시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국립생태원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는 프렌쉽 팀의 친구들.
 

지사탐이 안겨 준 상


세 팀의 탐구 내용이 정말 놀랍죠? 어떻게 이런 주제를 정하고 탐구를 진행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에 상을 받은 대원들은 그 비결로 지사탐 활동을 손꼽았어요.

 

남산에 있는 개구리 안내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고민규 친구.
 

고민욱 친구는 “2회 대회 때도 꿀벌에 대한 탐구로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두 번의 대회 모두 지사탐의 꿀벌 탐사와 수원청개구리 탐사를 통해 주제를 찾고 탐구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답니다.

 

수원청개구리 탐사에 함께 참가한 엄재윤 친구와 아버지.
 

대원들은 지사탐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됐지만 그 중 가장 값진 것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이라고 입을 모았어요. 온 가족이 함께 활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며 많은 대화를 하게 되거든요.


엄재윤 친구는 “처음에는 지사탐 탐사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활동을 하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친구들도 지사탐 활동을 같이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멋진 추억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수원청개구리 탐사 현장에서 함께한 탐사 대장 장이권 교수님과(뒷줄 왼쪽) 아마엘 볼체(뒷줄 오른쪽) 연구원, 그리고 지사탐 대원들.
 

생태학자의 연구에 참여하고, 생물에 대한 지식도 쌓고, 가족이나 친구와 추억도 잔뜩 만들 수 있는 지구사랑탐사대! 지사탐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답니다. 지금 바로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kids.dongascience.com)에서 ‘2017 지구사랑탐사대’에 지원해 보세요~!

 

유다은 친구와 아버지가 개구리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랩 : 대체서식지로 이주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덫. 항아리처럼 생겨서 동물이 다치지 않게 잡을 수 있다.

 

도움★ 고민욱(서울 오산중 3), 고민규(서울 오산중 1), 엄재윤(서울 종암중 2), 유다은(익산 영등중 2), 이현근(고양 오마초 6), 이성근(고양 오마초 4)

  • 출처 : https://goo.gl/YB2KG8

    동아사이언스 연계 · 협력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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